선수와 구단 측 "일단 구급차 보냈어야만 했다"라고 주장
경기 중 크게 다쳤는데도 구급차를 활용하지 못한 선수와 구단 측이 세미프로축구 K3리그(3부)를 운영하는 대한축구협회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.
여건상 구급차를 보수적으로 운용하기로 한 현장 판단과 협회 기조 아래 정작 실제로 다치고 피해를 본 선수가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.
2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3리그 목포 FC와 경기 전반 35분 강릉 시민축구단 주장 박선주(32)가 공중볼 대치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쓰러졌다.
생명이 위독한 수준의 부상이 아니라는 현장 판단
구단에 따르면 박선주 선수는 안쪽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깊게 이마가 찢어졌고, 뇌진탕 증세도 보였다고 전했다. 최초 이송된 목포 내 병원은 급하게 봉합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광주 상급병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조치했다. 이에 구단은 경기장 내 마련된 구급차를 쓰게 해달라고 경기 감독관에게 다시 요청했다.
협회는 심장이나 뇌에 문제가 생기는 긴급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현장에서 의식이 있다고 판단된 박선주 선수에게 구급차를 보낼 수 없었다고 고지했으며 예비 승합차를 사용한 게 불가항력이었다고 밝혔다.
결국 사설 구급차로 이송된 박선주 선수
수소문 끝에 구단이 사설 구급차를 불러 박선주 선수가 수술받을 수 있었다. 협회의 '국내 대회 승인 및 운영 규정'을 살펴보면 공식전에 예비용 일반차량과 구급차를 배치해야만 한다. 구급차가 장내를 이탈한 경우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.
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K리그에서는 경기마다 구급차를 최소 2대 배치한다. 그러나 K3 이하 리그에서는 대부분 1대만 두는 경우가 많아서 구급차도 최악의 상황에만 움직일 수 있도록 보수적으로 사용돼 왔다.
コメント